이제 든든하게 밥도 해결했으니,

벨렝 지구로 이동해야겠다.

 

15E 트램을 타면 리스본 시내에서 벨렘지구로 갈 수 있다.

 

15E 트램을 타보니 현대식 트램이었다.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째려보는 아저씨가 계신다 ㅋ)

 

 

승차감이 좋은 트램 내부의 모습

 

약 20분 정도 지나니 벨렝 지구에 도착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마뉴엘 1세에 의해 1495년 처음 지어지기 시작하여,

1601년 완성된 수도원이다.

 

원래는 이 자리에 교회가 있었는데,

철거되고 수도원이 들어 선 것이라고 한다.

 

바스코 다 가마가 동방항해를 떠나기 전 이곳 교회에서 기도를 했다고 하는데,

그가 약 3년 뒤 금은보화를 가지고 돌아오자

그 당시 왕이었던 마누엘 1세가 이곳에 포르투갈의 위엄을 뽐내기 위해 수도원을 짓게 된 것이다.

 

 

입구에 사람들이 북적이었는데,

이날 입장 티켓이 무료인 걸 알게 되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매월 첫 번째 주 일요일에는 관람료가 무료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오예, 돈 아꼈다!)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겨진다.

 

 

2층도 이렇게 올라가볼 수 있다.

 

상당히 보존이 잘된 건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수도원에는 예배당도 있어서 한 번 들어가 보았다.

 

 

성당 내부에도 관광객이 많았다.

 

제단 뒤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신 날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다.

 

 

성당 내부를 촬영한 모습

 

예배당 내부도 2층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한 번 올라가 보았다.

높게 솟은 화려한 장식의 4개 기둥이 인상적이다.

 

수도원 건물 밖으로 나오면,

밖에 시원한 정원이 있다.

황제의 정원 (Jardim da Praça do Império)

 

더운 날씨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 보이는 분수대가

그나마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것 같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앞에는 멀지 않은 거리에

발견자의 탑이 있다.

 


발견자의 탑 (Padrão dos Descobrimentos)

1960년에 세운 높이 53미터의 탑이다.

 

항해왕 엔리케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서 세웠는데,

이 곳이 바로 바스코 다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라고 한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정원에서 보이는 발견자의 탑

 

 

탑 앞에 있는 광장에는 이렇게 세계지도가 바닥에 그려져 있다.

 

탑 내부는 돈을 내고 입장하면,

옥상으로 올라가 전망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곳 경치는 그닥 땡기지 않아서 그냥 패스~

 

이 곳에는 항해와 관련된 29명의 위인들의 조각상이

탑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맨 앞에 모자를 쓴 인물이 항해왕 엔리케라고 한다.

 

반대 쪽의 모습

 

발견자의 탑은 바다와 인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도 한적한 느낌이 든다.

 

이 곳에서 벨렝탑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길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벨렝탑 (Torre de Belém)

이 곳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마뉴엘 1세가 타구스 강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요새라고 한다.

 

조수간만이 있어서,

썰물이 되면 걸어서 탑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

 

안으로 입장을 하려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ㅠ

 

그리하여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

 

벨렝탑 앞쪽으로는 이렇게 바다쪽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다시 15E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제로니모스 정원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주로 장식품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스본에서의 실질적으로 마지막 밤인 만큼,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참고로 리스본의 웬만한 전망 명소는

28번 트램을 타면 다 둘러 볼 수 있다.

전날 왔던 포르타스 두 솔 (Portas Do Sol) 의 모습이다.

9시 반 인데 아직 해가 다 지지 않았다.

 

Miradouro da Senhora do Monte 에서 본 야경이다.

10시가 넘어가니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리스본의 낭만이 느껴진다.

 

 

이 것으로 리스본의 실질적 마지막 하루를 마무리 하고,

다음날 신트라 여행을 위해 잠을 청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