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타 사원 남쪽으로는

과달키비르 강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강 위 세워진 유서 깊은 다리가 하나 있다.

그 곳으로 한 번 가보자.

 

바로 이 곳이다.

 

로마교 (Puente romano)

기원전 1세기에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진 다리이다.

 

원래 총 17개의 아케이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슬람 인들이 재건축을 하면서 16개의 아케이드로 되었고,

지금의 모습이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다리라고 하니

이보다 더 오래된 다리는 전세계적으로 그 닥 많지 않을 듯 하다.

 

 

로마교라는 명칭과는 달리

다리는 현대식으로 유지보수가 잘 되어 있었다.

 

모스키타 사원의 모습이 보인다.

 

 

다리 양쪽으로 이렇게 두 건축물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되어있다.

 

 

탑 위로 올라가면 주변 경치를 살펴볼 수 있는데

입장료를 받는 관계로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남쪽으로 건너가서 바라본 풍경

 

밤에 오면 다리에 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이 곳 경치가 은은하다고 하다.

 

하지만 본인은 저녁에 세비야로 돌아가야 되기에

아쉬움만 삼켰다.

 

그럼 다시 역사지구로 고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기로 한다.

 

 

역사지구 내에는 음식점이 많이 있지만

그 중 파티오에 위치한 한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Totilla 라고 하는 스페인 식 감자 오믈렛과

Jamon 이라고 하는 스페인 식 소시지

그리고 맥주를 시켜 먹었다.

가격은 총 10 유로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그럼 이제 알카사르로 가본다.

 

알카사르 (Alcázar de los Reyes Cristianos)

13세기 알폰소 10세가 왕궁 겸 요새로 지었다고 한다.

 

레콩키스타 시기에 코르도바는 지리적 요충지였는데

그라나다 함락을 위한 전초 기지였다고 한다.

 

흡사 교도소의 외벽을 보는 듯 하다.

 

입장료는 7 유로 였는데

밤에 같은 입장권으로 재 방문하여

야간 분수 쇼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탁 펼쳐진 정원의 모습.

 

참고로 이곳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라고 한다.

 

탑에 올라가 주변을 구경할 수 있는데,

탑의 높이가 그 닥 높지는 않다.

 

 

투박한 벽면과 지붕을 보니

이 곳의 중세시대가 상상 속에 그려지는 듯 하다.

 

내부에는 이런 회당도 있다.

 

왕가의 물건들이 아닌가 싶다.

 

그럼 이제 내부 통로를 빠져 나와 정원으로 가본다.

 

상층부에 이렇게 인공 연못이 여럿 있는데

붕어도 여러 마리 있었다.

 

정원 한가운데로 이렇게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야간에 아마 이 곳에서 분수 쇼를 하지 않을 듯 싶다.

 

평화로운 정원의 모습

 

위 쪽에서 다시 내려다 보니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정원이라는 것이 새삼 다시 느껴졌다.

 

야경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터미널로 이동한다.

 

성 밖에서 본 알카사르의 모습.

야자수 나무들을 보니 살짝 휴양지 분위기도 나는 듯 하다.

 

유태인 지구의 성벽을 따라 쭉 이동한다.

 

보이는가 저 경이로운 숫자가?!

여름 오후 5시의 안달루시아는 항상 이렇게 덥다고 한다.

 

코르도바의 번화가 인 듯 한 곳

기온이 41도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버스를 타고 세비야로 돌아간다.

 

 

강렬한 태양의 안달루시아 평원은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에 충분하다.

 

 

세비야에 도착 후

석양을 등지고 과달키비르 강변을 걸어본다.

 

석양을 바라보니 마음의 잔잔함과 동시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이 곳 세비야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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