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아침 일찍 론다를 출발해

기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간다.

 

참고로 그라나다는 이번 여행에서

여러모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론다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방법은

버스도 있고 기차도 있는데,

 

버스는 말라가에서 한 번 갈아타야 되는 관계로

기차를 타게 됐다.

하지만…. 자세한 스토리는 차후에 ㅋ

 

아침 7시 론다의 거리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이 곳이 기차를 타게 된 론다 역이다.

 

오전 7시 52분 열차였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역에 승객이 거의 없었다.

 

스페인에서 타는 첫 기차는

내부가 쾌적해서 기분이 좋았다.

 

 

열차를 타고 가는 내내 이처럼 황금빛 평야가 펼쳐진다.

 

 

하지만, 한 1시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무렵!

중간에 철도 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니

Antequera-Santa Ana 역에서 하차 후 버스를 타라고 한다.

 

갑자기 어리벙벙 했지만

친절한 승무원 아저씨의 인솔을 받아

무사히 버스로 갈아 타게 된다.

 

이 것은 예정에 없던 계획 ㅠ

 

그래도 버스를 타고 1시간 동안 달리니

무사히 그라나다 기차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헬로 그라나다!

 

숙소인 El Granado 호스텔에 가서 체크인을 한다.

이 곳에서의 쇼킹한 점은 난생 처음으로 3층 침대를 써봤다는 점이다!

 

대충 짐을 맡겨 놓고 시내로 나온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았던 음식 케밥

Kabab King No 1이라는 가게인데

가격은 음료까지 포함해 5.50 유로 밖에 되지 않았다.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한국 청년이 티셔츠 등쪽에 비둘기 배설물이 묻었다고 SOS를 청한다.

 

친절함을 발휘하여 물티슈로 처리 후

살짝 호구 조사를 해보는데,

본인이 다녔던 전 직장에서 같은 부서였던 여자동기의 대학 후배다.

 

한국인들끼리는 세상이 좁다라는 걸 새삼 다시 느낀다.

겸사겸사 여행 정보도 교환할 겸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한다.

 

가게 이름은 Heladería los Italianos

그라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집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뭘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게 함정!

 

우연히 만난 한국 청년은 이날 론다로 간다고 했다.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알함브라 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알함브라로 가는 버스는

Plaza Isabel La Catolica 에서 C3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편도 1.20 유로

 

그리하여 도착한 La Alhambra

본인은 미리 인터넷에서 티켓을 예약했기 때문에

줄을 서지 않고 티켓 자동 발급기로 가서 티켓만 수령했다.

 

바로 이게 알함브라 티켓이다.

 

참고로 알함브라는 입장객이 많은 관계로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길 강력 추천한다.

 

www.alhambra-tickets.es

사전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서

Alhambra General 티켓을 예매하다 보면

나즈리(Nazaries) 궁전 입장 시간을 정해야 한다.

 

나즈리 궁전은 예매 시 선택한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하니

이 점 참고하여 예매를 하면 될 듯 하다.

 

알함브라 안으로 고고~

 

알함브라는 크게 보면

헤네랄리페, 나즈리 궁전, 알카사바, 카를로스 5세 궁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인은 이날

헤네랄리페 -> 나즈리 궁전 -> 카를로스 5세 궁전 -> 알카사바

순으로 구경하였다.

 

헤네랄리페 (Generalife)

14세기 초 무하마드 3세에 의해 세워진 궁전과 정원이다.

나스르 왕조 시대의 여름 별장이라고 한다.

 

 

 

잘 정돈된 정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럼 별장은 어떤 모습일까나?

 

10

 

왕가의 여름 별장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별장 내부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화려한 건물 내부 장식

저 문양들은 일일이 손으로 깎아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곳곳에 이렇게 분수대가 있어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 주는 듯 하다.

 

별장 위에 올라가면 이렇게

그라나다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이동로를 따라 한 바퀴를 돌면

한 30분 정도 만에 헤네랄리페를 쭉 돌아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헤네랄리페는 아기자기 하지만

나름 이슬람 왕조의 풍조가 느껴지는 별장인 듯 하다.

 

이제 나즈리 궁전 입장시간이 임박한 관계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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