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한지 벌써 10일째 되는 날이다.

그 동안은 유적지와 명소를 돌아다니며 피로가 많이 쌓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날 가게 될 네르하가 더 기대되었다.

 

3층 침대가 인상 깊었던 El Granado 호스텔을 나서며

 

네르하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기로 했다.

호스텔 직원의 가이드를 받아 도착한 그라나다 버스터미널!

 

그라나다에서 네르하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안달루시아 남부는 이렇게 황량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틈틈이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다.

 

참고로 네르하 행 버스는 중간에

Salobreña, Almuñécar 도시들을 거쳐 간다.

 

그라나다 출발 1 시간 후 도착한 네르하

 

 

네르하에서의 숙소는 AirBnB를 이용했다.

https://www.airbnb.co.kr/rooms/922142

 

가격도 저렴하고 숙소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해서 좋았다.

별 5개 완전 강추다!

 

 

네르하는 스페인의 휴양지답게 도시 전체가

느긋하고 안락한 분위기였다.

 

좁고 아기자기한 거리에서

의외로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유럽의 발코니 (Balcón de Europa)

네르하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지중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중해와 마주하게 되었다.

저 멀리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 주는 듯 하다.

 

발코니 아래를 보니 바닷물 속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신혼부부가 보인다.

 

유럽, 특히 아일랜드 사람들이 결혼식이 끝난 후

저렇게 망가진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웨딩 촬영을 한다고 한다.

남의 시선을 별로 개의치 않아하는 유럽인들이 부러워졌다.

 

 

여기까지 온 김에 수영을 해볼 까 하다가,

샤워를 해야 한다는 귀차니즘에 발만 살짝 적셔보았다.

 

 

날이 저물어지려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몰려든다.

흥겨운 거리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커리커쳐를 그리는 화가의 모습

 

해가 저물어도 커리커쳐 화가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는다.

 

 

칠흑 같이 어두운 지중해를 마주하고

유럽의 발코니는 환하게 빛나고 있다.

 

 

흥겨운 음악과 은은한 불빛아래 흥겨운 네르하에서의 밤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네르하에 하루만 머물다 가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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