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 다리 구경 후 기진맥진 상태가 되었다.

숙소로 가서 셀프 시에스타를 즐긴 후,

다시 거리로 나와 시내를 구경해 본다.

 

산타 마리아 성당 (iglesia de Santa María la Mayor)

레콩키스타 이후 카톨릭 세력에 의해

1486년 착공된 성당이다.

 

론다를 대표하는 성당이라고 하는데

도시의 규모에 맞게 아담한 사이즈로 지어진 듯 하다.

 

내부를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입장료가 있는 관계로

그냥 패스~

 

성당 앞쪽으로 더위를 식혀줄

아담한 분수대가 있다.

 

그럼 다시 메인 거리로 가보자.

 

 

아침이나 오후나 론다의 메인 거리는 여전히 활기차다.

 

거리 곳곳에서 안달루시아 지방의 정취가 느껴지는 듯 하다.

 

Alameda Del Tajo 라는 공원에 도착했다.

이 곳의 녹지는 다른 스페인 도시들과는 다르게

절벽 위에 위치한 다는 것이 특징이다.

 

 

절벽 밖으로 슬쩍 보면 대략 이런 모습이다.

 

투우 경기장 (Plaza de Toros de Ronda)

1779년 착공 1785년 완공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 경기장이다.

 

투우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란시스코 로메로가

바로 론다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이 곳이 투우의 발상지로 여겨지기도 한다.

 

참고로 어니스트 해밍웨이가 이 경기장에서

투우를 즐겨보았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날은 경기가 없어서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위키피디아에 있는 경기장 내부 사진을 첨부해본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쯤

배가 고파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거리에 Tapas 5개를 6.20 유로에 파는 가게가 있었다.

음료까지 포함 총 8.70 유로에 저녁을 해결한다.

 

 

숙소에 쉬고 있다가 해가 완전히 떨어진 11시 쯔음

누에보 다리의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온다.

 

낮에 왔었던 누에보 다리 옆 광장이다.

에스파냐 광장이라고 하는데

스페인에서는 도시 어딜 가나 에스파냐 광장이 하나씩은 다 있는 듯 하다.

 

 

 

밤에 다시 보는 누에보 다리는 낭만 그 자체인 듯 하다.

 

본인은 낭만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지 않지만,

실제로 가서 본다면 이 말에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여름 밤의 여유를 홀로 즐기고 있으니

여기 왜 혼자 왔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낮에는 봤을 때는 뭔가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이 들었다면

밤에는 좀 더 은은하고 평온한 느낌이 드는 듯 하다.

 

 

Galaxy S6의 카메라 기능이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야경을 완벽하게 담아내기는 아직 모자란 듯 하다.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는 못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달 빛에 비친 고요한 들판의 모습과 청명하게 반짝이는 무수한 별빛이

여행이 끝난 이 시점에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다.

 

자연이 빚어낸 도시 론다에서의 하룻밤이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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