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무대였던 대서양 구경도 잘 했으니,

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한다.

 

버스 이동 중 눈에 띄는 조형물이 보여 급 하차!

 

 

Rotunda da Boavista (Praça de Mouzinho de Albuquerque)

로터리 같은 작은 광장에 이런 탑이 세워져 있다.

 

이 탑은 Mouzinho de Albuquerque 이란 사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는데,

그는 19세기 아프리카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위해 싸운 장군이었다고 한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알게 됨~)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아침에 왔었던 볼량 지구(Bolhão) 에서 하차한다.

 

 

여유로워 보이는 볼량의 거리 모습..

 

오리엔탈 식료품 가게인데,

"중국집" 이라고 쓰여진 그림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양의 느낌이 충만한 타일벽화도 보인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런 걸 아줄레주 (Azulejo) 장식이라고 한다.

일명 도자기 타일 작품인데,

아랍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스페인을 거쳐

16세기에 포르투갈까지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300년 동안 포르투갈 건축방식에 있어

이 아줄레주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도시 곳곳에 이러한 타일벽화 스타일의 건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건물을 한 번 보자면,,,

 

카펠라 다스 알마스 (Capela das Almas de Santa Catarina)

볼량 역 근처에 있는 바로 이 교회다.

18세기 초에 지어져 1801년에 확장공사가 이뤄졌다고 한다.

Eduardo Leite 라는 사람이 1929년 이처럼 타일을 붙였다고 한다.

 

어찌어찌 됐던,

교회 전체를 아줄레주로 장식한 것이 매우 인상 깊다~

 

다채로운 그림이 많았지만,

대부분 성경 내용을 묘사한 것 같았다.

 

 

볼량의 메인 거리로 오니 인파 많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많은 사람을 보게 된 것 같다.

 

볼량 시장 앞에 있는 빵집 Confeitaria do Bolhão

 

빵 냄새도 그윽하고 손님도 많은 것으로 보아,

나름 맛집 인 것으로 판단된다.

(본인은 당시 빵보다 식사를 하고 싶었던 관계로 시식해보지는 않았음 ㅋ)

 

 

볼량 지구를 빠져 나와 다시 목적지 없이 천천히 걸어본다.

 

Fonte das Oliveiras

1718년에 처음 지어져 1941년 보수공사를 거친 분수라고 한다.

 

약수터처럼 파이프를 따라 물이 흘러 나오는데,

한 아저씨께서 생수를 받고 계셨다.

 

주변이 더러워 보여 먹는 물이냐고 물어보니,

먹어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씀한다~!

 

 

처음 온 곳이긴 하지만,

거리를 계속 걷다 보면 왠지 모르게 도시에 대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그런 게 아닐까?

 

 

 

렐루 서점 (Livraria Lello & Irmão)

드디어 포르투의 명소 렐루 서점에 도착했다.

 

1906년 Xavier Esteves 라는 건축가가

네오고딕 양식으로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참고로, 조앤 롤링이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해리포터를 집필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럼 내부가 해리포터 느낌이 나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책장이 사람 키 높이 이상으로 높다.

 

자세히 살펴보니 바닥에 레일이 깔려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2층도 있는데 계단의 모양이,

영화 해리포터에서 봤던 그 것과 비슷하다.

 

책 사는 사람은 별로 없고 관광객 만 많은 것 같다.

 

 

클레리구스 교회 (Igreja dos Clérigos)

1750년 완공 된 교회다.

이 교회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아래의..

 

클레리구스 탑 (Torre dos Clerigos)

클레리구스 교회에 붙어있는 높이 75.6 미터의 탑으로,

1763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교회는 들어가보지 않고 탑만 올라가 보기로 결정!

 

입장료 : 탑 + 전시관 = 3유로

 

탑에 올라가면 중간중간에 이런 전망 공간이 있다.

 

참고로 위로 올라갈 수록 통로가 매우 비좁다.

1명만 지나갈 수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내가 통로를 올라가거나 내려간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중간 기점에 도착하면 이런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위로 올라가면 더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비좁은 통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런 멋진 풍경이 나온다.

포르투 시내를 위에서 360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탑 위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파노라마도 살짝 곁들인다.

 

 

탑을 내려와 다시 목적지 없이 걷는다.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그러다 배가 고파서 무작정 들어간 이곳

Francesinha 라는 걸 먹어보기로 했다.

 

계란을 입혀 구운 식빵 속에 치즈와 고기를 넣은 음식이다.

맛은 엄청 느끼..

가격은 Francesinha + 콜라 + 빵 = 8 유로

 

빵은 시키지 않아도 나오는데 먹으면 돈이 부과된다는 사실.

모르고 먹었다가 0.50 유로 더 지불했다.

 

참고로 우리말의 "빵"이라는 단어는

포르투갈의 pão 에서 유래된 단어라고 한다.

 

그 동안 나도 알게 모르게 포르투갈 단어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

 

식사 후 오후 10시

피곤한 몸을 이끌 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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