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리 궁전 예약시간에 맞춰

발걸음을 재촉한다.

 

보도 양 옆으로 쭉 이어진 수목이

행여 놀이동산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알함브라 안쪽은 이렇게

상점도 있고 편의시설도 있는 타운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나즈리 궁전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보인다.

 

나즈리 궁전 (Palacios Nazaries)

알함브라의 가치와 진수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스페인을 통치했던 나즈리 왕조가 13세기에 지은 궁전으로,

굉장히 섬세하고 화려한 건축양식이 특징이다.

 

알함브라 입장권 구매 시,

이 곳만 유일하게 입장시간을 선택하여만 입장이 가능하다.

 

 

내부로 들어가니 벽면의 화려한 장식을 촬영하려는 인파들로 붐빈다.

 

이곳이 바로 나즈리 궁전의 내부 연못

화려함과 더불어 직선으로 뻗은 절제미가 느껴진다.

 

 

벽면의 작품들은 옛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조각했다고 한다.

그 노고와 결과물에 경의를 표한다.

 

 

이 곳은 내부 안뜰인 듯 하다.

대리석 바닥에 화려한 벽면 장식들.

옛 나즈리 왕조 번영의 극치를 보여 주는 듯 하다.

 

 

건물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돌아다니는 내내 감탄만 하면서 본 것 같다.

 

밖으로 나오면 조그만 한 정원에 들어오게 되고

이 곳에서는 그라나다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나즈리 궁전은 30분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더 보고 싶으면 계속 있어도 되는 듯 보였다.

이제 찰스 5세 궁전으로 가보자.

 

찰스 5세 궁전 (Palacio de Carlos V)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찰스 5세에 의해 건축되었다.

레콩키스타 이후에도 기독교 세력이 이 곳을 보존해왔으며,

18세기 무렵에 잠시 훼손되기도 했으나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음악당으로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대장치가 내부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제 알함브라의 제일 끝 쪽에 위치한 알카사바로 가보자.

 

알카사바 (Alcazaba)

알함브라에서 궁전을 방위하는 요새 부분이다.

 

스페인에는 유독 알카사바가 많은데

성 또는 요새를 뜻하는 아랍어가 스페인어로 와전된 말이라고 한다.

 

내부는 이렇게 구조물의 흔적이 남아있다.

 

성채로 올라가면 그라나다 시내가 360도로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 멀리 그라나다 대성당도 모인다.

 

 

 

그라나다 시내는 유독 아랍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알함브라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다른 도시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제 알함브라 궁전 구경을 마치고 하산할 시간이다.

 

이런 녹지를 지나 15분 정도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그라나다 시내가 다시 나온다.

 

알함브라에 올라갈 땐 버스로,

내려올 땐 도보로 내려오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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