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를 뒤로하고 이제 론다로 떠나본다.
론다는 투우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무엇보다 높이 100미터의 누에보 다리가 자랑인 곳이다.
세비야에서 론다로 가는 법은
Prado De San Sebastian 터미널에서 론다행 버스를 타면 된다.
Prado De San Sebastian 터미널의 모습이다.
12.70 유로를 지불하면 이렇게 편도 티켓을 준다.
론다 행 운수회사는 영수증에 보이는 것처럼 Los Amarillos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버스
코르도바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안달루시아의 들판은 평온하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남쪽으로 갈수록
산세가 험한 듯 하다.
댐을 막아 생성된 호수 인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이 지방에서 댐 건설을 통한
수자원 확보는 필수 불가결일 듯 하다.
출발하고 나서 2시간 정도 지나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촬영한 모습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무섭게 쳐다보는 한 청년이 예사롭지 않다.
중소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메인 거리는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약간 늦은 아침에 추러스가 급 땡겨서 들어간 이 곳
Cafeteria Churreria Alba 라는 카페이다.
허기를 달래러 시킨 추러스와 커피 한 잔
기름에 심하게 튀겨서 인지 좀 느끼한 맛이었다.
론다에서 하루 묵을 숙소는
Hostal Virgen Del Rocio 였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Single Room 에서 묵게 되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개인 공간이라 그런지 아늑하게 느껴졌다.
짐도 풀고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곳의 명물
누에보 다리를 구경하러 가봐야겠다.
이 광장을 지나 이어진 도로가 바로 누에보 다리 상단이다.
누에보 다리 (Puente Nuevo)
1751년 착공되어 42년 후인 1793년 완공된
높이 120미터의 다리이다.
공사 도중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규모를 보니 충분히 납득이 갔다.
다리 아치 안쪽으로는 공간이 있는데,
감옥으로도 쓰이고 다른 여러 용도로도 활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리 밑이 낭떠러지라 그런지 밑 쪽을 내려다 보면
아찔한 느낌이 늘었다.
론다는 마을 자체가 불쑥 솟은 지형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래서 누에보 다리 주변으로
이렇게 절벽과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지형 위에 마을을 세울 생각을 했다니
마을 개척 당시 상당히 아찔했을 것으로 상상이 된다.
그럼 다시 누에보 다리로 가보자.
아찔한 모습의 다리 위로는
이렇게 차와 사람이 평온하게 지나다닌다.
위쪽에서만 보기는 아쉬우니
찌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밑으로 한 번 내려가보기로 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아찔한 절벽 길을
나름 잘 다듬어 놓은 듯 하다.
밑에 내려와 다시 보니
참으로 인간의 능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기왕 내려온 김에 다리 밑까지 한번 가보기로 한다.
멀리서 본 것과는 다름 웅장함이 느껴진다.
참고로 밑으로 내려올 때는 신발을 갖춰 신고 오기를 추천한다.
슬리퍼를 신고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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